2015년 8월 15일 토요일

회사에 취직할 때 회사의 분위기는.....

회사 규모가 크고 매출이 잘 나온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을거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전에 다녔던 회사 중에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회사는 규모 30명 내외의 회사였다. 내가 있을 때는 25명정도 였는데, 물론 내가 들어간 이후에 회사가 어려워져서 분위기가 안좋아 지긴 했지만 그래도 직원들간의 분위기는 좋았다.

들어간 회사 중에 분위기가 가장 안좋은 회사는 규모가 100명정도의 회사였고, 코스닥 상장얘기도 나올 정도로 매출도 가장 좋았다. 이 회사는 공인인증 솔루션과 본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다. 뭐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것을 하는 것 같았다. 규모에 비해 엄청 많은 솔루션이 있었음.

아무튼 이 회사는 팀간에 업무협조를 전부 팀장을 거쳐서 가게 되어있었다. 심지어 업무협조를 할 사람이 내 바로 뒤에 앉아 있는데도 말이다. 그냥 가서 물어보면 엄청 쏴대고.

영업자는 사원인 개발자한테 와서도 쩔쩔매는 분위기. 아마도 부장이나 이사한테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운 것 같다. 못된 것은 금방금방 배우지. 윗 놈들이 엄청나게 비협조적이더라. 고객사에서 전화받으면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공손하기 마련인데, 이 회사 년놈들은 '그래서 어쩌라고요' '안됩니다.' '못해요' '그냥쓰세요' 이 딴소리를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런데도 윗 놈들은 아무말 안하고, 결국 그 고객사에서는 영업자한테 연락을 했겠지. 영업자는 굽신거리면서 개발자한테 얘기하지만, 개발자는 말을 안들으니 부장이나 이사한테 얘기하고 겨우겨우 처리되는 모습을 봤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심지어 버그도 있었는데 처리되지 않은 문제였다. 이 때 어처구니가 가출할 정도로 웃음이 났다. 신입새끼가 저렇게 개념이 없을 정도로 회사가 개판이구나. 처음에는 이 년의 인성 문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신입새끼들이 한 둘이 아니였다.

이 회사는 겉으로는 연차가 있지만 공휴일을 연차에서 전부 제외해버리는 회사였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공휴일은 공무원이 쉬는 휴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계산해보면 일년에 사용가능한 연차가 2~3일 정도밖에 안된다. 그런데도 다들 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

결국 나는 이 회사를 다른 팀 신입놈하고 언쟁을 하고 나왔다. 진짜 면상을 뭉개버리고 싶을 정도였는데....

그리고 옮긴 회사도 50명정도 회사인데 이 회사도 병신같은 놈들이 있다. 말을 정말 싸가지 없게 하는데....나도 같이 싸가지 없이 하니까 공손해짐.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 분위기가 좋은 회사들의 특징이 직원 수가 적은 편이라는거다. 너도나도 큰 회사를 들어가려고 하지만, 큰 회사에 들어가면 역시나 병신들도 많다는 것.

병신들을 피해서 회사를 옮겨도 어차피 옮긴 회사에도 병신들은 많다.

이걸 병신총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완전 개같은 병신이 아니고 월급도 따박따박 잘 나온다면 그냥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물론 월급이 올라야겠지?

그렇다고 너무 작은 회사로 가지는 말자. 너무 작은 회사는 망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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